내가 있는데, 참을 수 있겠어?!
밤 9시가 가까워질 무렵이었을까요...
우두둑하며 비가 쏟아지네요, 젠장.
성격장애가 있는지..감정의 기복이 심한 저는,
금방까지 웃고 있더라도 갑자기 울컥해지도 한답니다.
아스팔트를 때리며 올라오는 빗방울들..
가로등 불빛에 아련히 젖은 골목길을 잠시 내다보고는,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들었다지요..
그리고는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잠시 열었다가, 이내 슬라이드를 내립니다.
"그래, 어쩌면 혼자가 좋을지도..고독은 내게 힘을 비축해 주자나."
라는 어줍짢은 멘트를 맘속으로 되내이며, 슬겅슬겅 나서봅니다.
가까운 Bar에서 내놓은 조그마한 접시에 담긴 깡패새우님은
단짝인 삐루(beer)는 언제쯤 부를거냐고 내게 협박을 합니다.